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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Chat/VRC 미분류

읽을 때 참고할 만한 이야기

by 심해잠수부 2023. 12. 29.

저는 2022년 7월 즈음에 VRC를 시작했으며, VRC 보고서는 2022년 9월 4일에 처음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9월 13일에 4편으로 끝난 보고서입니다. 즉, 꽉 채워서 두 달 채운 경험으로 작성한 글이 (새로 작성한 기준으로) 1편부터 7편까지의 글입니다.

 

VRC 보고서 시리즈는 어느 한 사람이 '접고 난 뒤 완결난 경험'으로 작성하고 있는 글이 아니며,

지금까지도 플레이 하면서 꾸준히 작성하고 있는 글입니다. '그 때' 발견하는 요소와 '그 때' 고민한 경험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5년 전의 한 생각과 가치관이 다르듯이 저는 지금도 변하고 있고 글의 관점도 알게 모르게 바뀌어 갑니다.

그래서 글의 관점도 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년 전에는 디스코드가 VRC 관계를 옅게 만든다 생각해 디스코드 사용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었던 반면, 지금은 오히려 괜찮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디스코드에 모여서 게임하는 일도 괜찮고, 커뮤니티 사이트나 SNS 등 활동을 열심히 하는 일도 괜찮다 여기고 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VRC를 재밌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죠. VRC 게임 특성상 오랫동안 만나지 않으면 많이 멀어질 수 있는데, SNS나 디스코드로 꾸준히 서로의 근황을 보거나 대화를 가끔 할 수 있으니 오랜만에 만나도 위화감도 없고 꾸준히 가벼운 연락은 지속하니 관계는 적당히 유지(?)가 잘 되고.

이러한 변화가 글에 드러나는 건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습니다.

관점이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부분이나 (시리즈로 보는 게 아니라) 글만 따로 떼어본다면 글이 포용할 수 있는(?) 계층이 넓다는 부분은 장점입니다. 반면, 어느 한 시점의 관점으로 시리즈 전부를 읽는 사람에겐 자신과 같은 가치관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서 읽기 불편할 수 있죠.


2022년 7월부터 12월까지는 특정 한 그룹에서 오래 어울린 시기였고(10월에 VRC에 대한 환상이 완전히 깨지며/친했던 사람과 트러블이 생기며 흥미를 한 번 크게 잃은 적이 있다), 2023년 1월 즈음에 과몰입을 했던 적이 있으며(2월에 깨지고), 2023년 4월 즈음엔 (5월에) 폐사할 뻔했을 정도로 큰 트러블이 있었으며, 2023년 6월 즈음부터 2023년 10월까진 뉴비 때보다 훨씬 더 재밌게 즐긴 시기였고. (플레이 비율 보면 알겠지만 지금은 또 재미없는 시기)

VRC 흥망성쇠가 투명하게 보이는 월별 플레이 비율

어쨌든, 가치관이 크게 뒤집히는 시기가 5월입니다.

그 전까진 어울리던 사람이 두 개의 그룹밖에 안 되는 좁은 영역에서의 시야만 가지고 있었는데, 5월 이후로 많이 바뀝니다. 게르만족이 추워서 남쪽으로 내려왔듯이 나도 내 시야를 바깥으로 돌려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내가 알던 게임은 정말로 좁은 세계였구나 역시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해야 어쩌고....

6월엔 플레이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됩니다.

그 전까진 친추도 잘 안 받고, 검증된 사람만 친추하려고 하고, 디스코드도 싫어하고, 다른 게임 같이 하는 일도 싫어하고 그랬는데, 그 이후부터는 어울리는 사람이 완전 달라지니까 친추도 쉽게 잘 하고 친추 막무가내로 보내도 잘 받고, 아무리 안 봐도 이젠 친삭은 굳이 안 하고....

말하는 방식이나 행동도 이 기점으로 조금 바뀌는 편이고.

 

그리고 시리즈는 아니지만, 비공개한 글도 있습니다. (단순히 의미 없는 글이라 비공개한 글도 있고, 새로 쓰면서 비공개한 -아까 언급한 4편 완결의 글-초안에 가까운 글도 있고, 최근엔 내가 했던 말을 내가 너무 크게 뒤집는 내용이라는 걸 깨닫고 부끄러워서 비공개한 글도 있고) 그리고 다른 블로그 플랫폼에서 약간 연계해서 썼던 글도 있고.

(어딘가 빠진 듯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을 수 있다는 얘기)

 

여튼, 변명이 길었네요.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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