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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Chat/VRC 보고서

브이알채팅 [VRChat 보고서 외전]

by 심해잠수부 2023. 4. 18.

VRC 딥다이브 심연 생태조사 연구 보고서는 아니고, 예전에 작성한 글과 개사한 곡을 부른 영상이다. 다음 편을 읽기 전에 이 글을 읽고 넘어가줬으면 좋겠어서 작성하는 글이다. 


브이알채팅 (Vocal. 찌릿)

우와, 이게 뭐야. 애니 속 세계야 뭐야. 이유 만든 적이 없는데 호감을 가져. 행동 하나하나 따서 억지로 장점 만드네. 처음엔 마냥 좋았던 브이알 채팅.

스읍, 이게 뭐야. 아니 또 화나게 하네. 답답하게 해서 너무 놀기 싫어 이제. 자기 얘기만 하는 걘 상냥한 느낌 아니다. 이제는 너무 답답한 브이알 채팅. 

평범한 월드 투어는 재미가 없어. 

제발 나 좀 그만 놔둬. 안 꼴리는 섹스 어필 눈길 안 줘. 힘들다고도 그만 말해. 왜 게임인데 우울싸개 계속 늘어. 상냥하면 좋아도해주겠지가 아닌 본인 주장을 해버리면 아무리 노력해도 좁힐 수 없는 거리 감각이. 

아. 더 이상은 옛날처럼 그냥 좋은 친구 관계 느낄 수 없는 걸까? 

우와, 이게 뭐야. 애니 속 세계야 뭐야. 이유 만든 적이 없는데 호감을 가져. 행동 하나하나 따서 억지로 장점 만드네. 처음엔 마냥 좋았던 브이알 채팅. 

스읍, 이게 뭐야. 아니 또 화나게 하네. 답답하게 해서 너무 놀기 싫어 이제. 자기 얘기만 하는 걘 상냥한 느낌 아니다. 이제는 너무 답답한 브이알 채팅. 

한 달만 쉬고 오면 다시 좋아질까. 


카메라를 사용할 줄 몰라도 하나하나 알려줬다. 아바타가 예쁘지 않아도 나를 띄워주었다. 내가 한 발 내디딜 때마다 좋아해 주었다. 평범한 아바타여도, 목소리가 구려도 좋아해 주었다. 행동 하나하나 따서 과할 정도로 칭찬해주었다. 나도 친구의 장점밖에 안 보였다. 

천사처럼 보이는 친구와 예쁘기만 한 아바타의 세상이었다.

 

지금은 아니다. 

확실히. 

이젠 아바타 예쁘다는 칭찬조차 뻥카처럼만 느껴진다. 접속할 때마다 답답한 마음만 가득하다. 지긋지긋하다. 풀트도 착용하기 귀찮고, VR도 착용하기 귀찮다. 월드도, 친구도, 그 어떤 환경도 바뀌지 않았는데 내가 받아들이는 생각은 완전히 어두워졌다. 

좋아하는 사람과는 멀어지는 기분, 짜증 나는 사람만 늘어나는 기분. 

내가 문제겠지. 

처음엔 마냥 좋았던 VRC는 어디로 가버린 걸까.

 

추신. 원곡은 레알루 님의 왁컬로이드다(원곡의 원곡은 호시노겐의 팝 바이러스). 우연히 알게 됐다. 너무 좋아서 계속 듣다가 문득 '이러한 느낌의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써보았지만,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아서 접었다. 간단하게 개사로 끝냈다. 

(노래를 전혀 부를 줄 모르기 때문에) 내가 부를 생각까진 없었는데, 원곡 영상 썸네일이 너무 강렬해서 차마 영상 첨부를 할 수가 없어서 다른 영상 사용하려고 어쩔 수 없이 녹음했다. 개 못부른 내 노래 빼고 개고수 지인이 불러준 노래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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